<김약국의 딸들>
<김약국집 딸들>은 소설로써 익히 들어오기는 했지만, 접해본 적이 없어서 내용은 잘 몰랐었다. 하지만 동명의 드라마는 잠시 접해본 적이 있어서 '원미동 사람들'과 같이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약국집 딸들이 겪는 일상물인줄 알았다. 그러기에 이 영화를 방송한다는 예고를 봤을 때에는 흥미가 생겼고, 꼭 챙겨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영화가 시작하는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을 한 뒤에 기다리다가 영화가 시작하자 하던 일을 멈추고 가볍게 보고자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영화는 그리 가볍게 볼만한 영화가 아니었다. 영화의 내용은 개화기 시절에 약국으로서 번영했던 김약국 집의 몰락과 그 집의 딸들이 겪게되는 일이다. 특히 영화의 초반에는 김약국의 집에서 한 여자가 비상(거담 치료제, 독성이 있음)을 먹고 자살을 하게 되는데, 그 자살한 귀신인 집에 붙어서 안된다고 하는 주변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딸들에게 일어나는 비극은 김약국 집의 비극을 더욱 극적이게 하였고, 특히 딸들의 어머니가 셋째 딸의 비극을 막으려다가 살해당하는 장면은 안타깝게 했다. 이러한 비극들에 둘째딸은 집이 있는 곳인 통영을 떠나고자 했지만, 인간이기에 비극을 딛고 희망으로 나갈 수 있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지고 통영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집에 계시던 아버지에게 같이 돌아가면서 영화가 끝나게 되는데, 이러한 교훈은 오늘날에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개화기는 많은 가치가 급변하던 시대로 많은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 오늘날도 가치가 급변하는 시대로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나도 많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불안감에 지지말고 불안감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배워야 겠다. 움츠리지 말고 강인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