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닥터 지바고>
공강시간
2013. 12. 28. 02:47
2주간에 걸쳐서 본 영화인 <닥터 지바고>!! 정말로 좋은 영화를 본 듯하다. 러시아가 공산주의로 전환되는 시기의 '지바고'라는 인물의 삶과 사랑에 초첨을 맞춘 영화인데, 전환기의 러시아의 배경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각 등장인물들간의 사랑과 갈등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초반부의 상류층들이 식사를 하는 것과 하류층의 사람들이 시위를 하는 모습을 대비시킨 것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인상깊었던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러시아에서 겪은 분쟁을 러시아에 비하면 작은 영토를 가진 우리나라가 겪었고, 남북 분단과 같은 후유증이 지금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왠지 모르게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다툼이 많은 요즘에 있어서 우리 각 개인이 '지바고'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S. 빨치산이라는 용어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긴 했는데, '지바고'를 납치한 적군이 자신들을 빨치산으로 소개하는 러시아어 발음을 듣고 이해가 됐다. (적군파는 자심들을 'Partisan'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