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과거에 책으로 읽었던 <모뉴먼츠 맨>의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는 건물, 예술품 등의 보호에 앞장서고, 히틀러의 박물관을 건설하기 위해 나치가 약탈해 숨긴 것들을 찾고자 했다. 놀라운 점은 이들의 구성은 군인이 아닌 건축가 등으로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이도 고령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했고 히틀러가 약탈해 간 '어린 양에 대한 경배' 로 유명한 '겐트 제단화' 와 '브뤼헤의 성모' 로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성모상' 등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히틀러는 약탈해간 것들을 전세가 악화되자 광산 등에 숨기거나 파괴도 자행했는데, 파괴시키는 장면에서는 분노가 들끓기도 하였다. 이러한 약탈품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대원들이 숨어있던 SS친위대원을 찾아내서, 그의 집을 수색하던 중에 발견해낸 지도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들은 작전 중 2명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성과에 대해 보고를 하던 중에 루즈벨트로부터 특히 브뤼헤의 성모를 지키려다 희생한 대원에 대해 그의 희생이 의미가 있느냐의 질문 즉 "30년 후에도 이 작품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하겠느냐?" 하는 질문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 문화재를 수집하여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님이 오버랩되면서 "그렇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한편, 휴전상황으로 아직 전시상황인 요즘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부대가 생겼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무리인 것 같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