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아내가 결혼했다>
공강시간
2014. 4. 23. 02:49
독서기간: 2014년 04월 12일 ~ 2014년 04월 23일
우리나라는 일부일처제가 원칙으로, 한 사람이 한 명의 반려자만을 둘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는 아내가 또 다른 남자하고 결혼을 한다. 말 그대로 '아내가 결혼했다.' 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혼 등의 사단이 나왔겠지만, 결혼 전부터 아내는 자기는 이런 사람이라고 결혼은 안되겠다고 말해왔던 사람인지라, 주인공인 남편은 아내를 어떻게 하면 자신만을 바라보게 할 수 있는지 고심을 한다. 내용만으로 봐서도 특이한 상황인지라 소설이 술술 넘어가지만,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축구이야기는 이야기를 정리해줌과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사실 축구에 관심도 없고 이 책은 과거에 한 번 읽었었지만, 재밌었다는 것을 기억하기에 다시 읽게 된 것이다. 언뜻보면 결혼과 축구는 관계가 없어보이지만, 심오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정말 우리의 문화는 알게모르게 연결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지음, 문이당, 361쪽> -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