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갖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다닐 때, 개봉한 것으로 일명 '놈놈놈'으로 불리는 영화이다. 영화가 한 편 개봉하면 TV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의례적으로 소개하는 지라 방송 3사에서 소개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그만큼 많이 노출되어서인지 한 편으로는 영화를 보고 싶었던 맘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대학교에 갖 입학하였고, 못하던 게임에 푹 빠져있던 때라, 오늘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 처음본게 아니라면 처음본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석양의 건맨2 - 석양의 무법자>를 먼저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영화를 볼때는 당시 영화의 몰입도와 연기, 내용을 생각하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하면서 봤다.
영화의 내용에 있어서는 오마쥬했다는 원작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보물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게 되고 이 곳에 3 주인공이 모이게 되고 결투를 하게 되는 점에서는 말이다. 그러나 영화의 시대풍이 원작과 달리 1930년대 만주가 배경이고, 그에따라 주인공들이 조선인이고, 이러한 보물들을 노리는 마적들과 일본군들이 추가되면서 원작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왔으며, 그래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통쾌한 면도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이상한 놈의 대사와 연기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특히 마지막 결투 장면에 있어서의 잔머리와 일본군들을 폭탄으로 위협하는 장면은 이 영화가 원작과 달리 한국풍의 코미디 영화로 바뀌었구나 하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서부영화를 오마주한 영화로서 서부영화하면 장엄한 결투가 생각나지만, 이 서부영화를 완벽한 한국풍의 재밌는 영화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로 느껴졌다. 수요일에 재방송하는데, 한 번 다시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