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5년 03월 13일 ~ 2015년 07월 15일
건축, 불상, 금속공예, 청자, 백자,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들에 대하여 前 국립중앙박물관장이셨던 故 최순우 선생님의 감상 방법 및 감상평을 소개하는 책이다. 140여 개가 넘는 짧은 글들이 모인 책으로 하루에 한 개씩 읽다 보니 다른 책들을 읽었던 것보다 4개월이 조금 넘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그 기간 동안은 하루에 하나라지만 관심있는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반 만 년의 역사가 있는 나라에서 태어나 이렇게 많은 종류의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고려불화와 고려청자 등의 문화재들이 남아있는 것이 이 정도인데 병인양요로 인한 외규장각의 소실과 일제강점기로 인한 문화재 약탈, 한국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소실, 그 후 관리 부주의로 인한 문화재 소실 등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문화재는 어떠한 수준이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한 나라의 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것도 문화이고, 위험해졌을 때 가장 먼저 위험해지는 것도 문화라고 나는 믿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일지 모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경제적으로 힘든 요즘에 있어서 문화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pop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끄는데 반만년의 역사에 인한 문화가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의 문화의 힘을 믿는다. 문화가 바로 선다면 경제 이외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을 능가하는 선진국이 될 것이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 지음, 학고재, 414쪽>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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