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제목은 <노브레인 레이스>이지만, 원 제목은 저것이기에 제목을 저걸로 했다. 처음 이 영화를 본 것은 주말에 방송해주는 것이었고, 오늘 본 것이 3번째라 생각된다. 리뷰를 쓰기 위해서 2번 봤었으니 그냥 쓸 만도 한데 다시 볼 정도이면 나도 독종인가 보다. 각설하고 2번 정도 이 영화를 봤을 때에는 그냥 코미디 영화라고 느꼈지만, 3번째 본 오늘에서는 영화에 대해서 새롭게 볼 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돈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대라면 그러할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도 그러했다. 카지노 슬롯머신을 통해서 특별한 동전을 얻은 주인공들은 카지노의 주인으로부터 어떤 역의 사물함에 상금을 숨겨놓았으며, 먼저 도착한 사람이 임자라고 말한다. 초면인 주인공들이었지만 상금을 위해서라면 차를 훼손하는 등 인간성을 상실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숨겨진 비밀이 있었으니 주인공들은 억만장자인 주인과 그의 친구들이 주인공들 중에 누가 먼저 상금을 차지할지 내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이들은 누가 먼저 도착할지 기다리는 동안 억만장자의 고문변호사를 이용하거나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내기에 사용하는 것에 모자라 자기들을 내기에 이용하는 등 이들 또한 인간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이 영화에서는 돈에 의해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들의 모습과 평범한 사람들일지라도 돈에 의해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주는 웃음은 한편으로 씁쓸한 웃음이었다. 하지만 희망이 있으니 바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의 엔딩에 있어서 비록 실수에 의해서 상금을 가지고 기아를 구제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하고 있는 곳에 온 그들이었지만, 그들이 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며 자신도 인간이란 것을 직시하면서 돈의 마수로부터 벗어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많을수록 좋은 것이 돈이라지만, 그 돈을 사용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직시할 수 있게 되었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고통받는 이들이 많은 요즘,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