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말에 "천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는 말이 있음
=> 그만큼 사람을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음
- 산다는 것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그 알길 없는 사람들과 뒤섞여야 하는 일임
=> 삶은 녹록지 않고 간단치 않음
=> 살다 보면 으레 느끼는 바이지만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정작 사람이 힘듦
=> 일이야 쉽든 어렵든 꾹 참고 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잘못 얽히고설키면 도저히 그 타래를 풀 수 없게 되기 때문임
=> 결국 삶이란 사람과의 뒤엉킴이고 사람과의 뒤섞임이며 사람과의 씨름임
=> 어떤 의미에서든 삶을 산다는 것은 사람을 알아가고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궤적에 다름 아님
- 사람을 좀 알아야겠다고 해서 사람을 이리저리 몇 가지 유형에 짜맞추거나 하는 것도 온당치 못한 일임
=> 아무리 평범애 보이는 인간도 그 나름의 특색이 있기에 한 가지로 범주화하거나 유형화하는 것은 점잖게 말해서
일반화의 오류요 '까놓고' 말하면 "사람 잘못 본 것" 임
=> "사람은 모두 다르다!" 는 한 가지는 분명함
=> 시대가 변하면서 다름의 가치를 서서히 발견하기 시작했음
=> 개개인의 개성과 독특한 성향이 존중되지 않으면 결코 발전은 없음
=> 억지로 '튄다' 고 다른 것은 결코 아님
=> 튀는 것은 다름을 모방하고 그 차이를 위장할 순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다름의 가치, 차이의 의미를 드러내진
못함
=> 튀는 것은 다름은 위장한 것이기에 오래가지 못함
=> 다르다는 것은 내 속의 것이 우러나서 드러나는 과정임
=> 다름이 평생을 지속하면 너나 할 것이 없이 장인이 되고 그 나름의 분야에서 일인자가 됨
=>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것
ㄱ.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
ㄴ. 그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것
ㄷ. 그 차이를 지속하는 것
- 사람공부와 관련해서 무슨 대단한 교과서가 있는 것은 아님
=> 이런저런 일로 마주하는 사람이 모두 공부 대상임
=>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거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 必有我師)." 는 말은 만고의 진리임
=> 신문 지면을 통해 접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삶의 모습과 흔적은 사람공부의 중요한 힌트와 모티브가 됨
=>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레퍼런스 두께' 만큼 그 사람임
=>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각자 지니고 있는 레퍼런스만큼 느끼고 감동하는 것인지 모름
=> 나를 규정하는 레퍼런스를 키우는 방법
ㄱ. 남 사는 것을 잘 보는 것
=> 남 사는 것을 제대로 보기
ㄴ. 각각 텍스트로서의 세상을 많이 읽는 것
=> 사실 세상은 거대한 텍스트 그 자체임
=> 우리는 날마다 그 텍스트로서의 세계를 어떤 식으로든 읽음
=> 읽는다는 행위는 단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
=> 읽는다는 것은 그 안에 평가하고 비평하며 나름의 잣대로 측량하는 뭔가가 들어 있는 것임
ㄷ. 체화하기
=> 읽어낸 세상을 내 안에 내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곧 공부임
=> 모든 공부는 관념의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놀리는 행위를 포함해야 함
=> 세상을 읽어낸 우리는 크고 작은 모험과 도전을 통해 레퍼런스의 씨앗들을 발아시키고 그것을
내 안에 뿌리내리게 만듦
=> 체화가 되는 것임
=> 진정한 체화는 누군가의 삶의 궤적을 통해 그를 바라봄과 동시에 스스로의 삶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
모방할 건 모방하고, 떨칠 건 떨치며, 자기만의 것을 새롭게 펼치는 과정 속에 있음
- 사람공부를 하는 궁극적 이유는 내가 나 되기 위한 것임
=> 결코 누군가를 닮고 따라하는 것에 그치자는 것이 아님
=> 내가 나 되기 위한 몸부림이 곧 인생임
=> 스스로에게 나는 살아 있다고 말해주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