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보고 싶다고 벼르던 중에 지금 아니면 가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중앙박물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입구에서 한 장을 찍었습니다.
박물관 내 안내도를 찍어봤습니다.
좀 더 가까이에서 안내도를 찍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층의 전시안내입니다. 1층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문화재들이 시대별로 묶여 있어서
각 시대 유물들의 특징들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경천사 10층 석탑' 이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려시대의 문화재라 처음부터 그 시대의 문화재를 본다는 것에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경천사 10층 석탑'을 실물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 높이와 탑에 새겨진 정밀한 부조들의 모습은
이 탑이 정말 국보감이라는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훼손된 것이 이 정도인데, 훼손되기 전에는
그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였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고려시대 문화재관이 새단장을 위한 내부 공사 중이라 보지못했습니다.
고려불화 등의 화려한 유물들을 보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다만 3층에서 '묘법연화경'이 전시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저렇게 화려하고 세밀한 그림을 그릴 정도였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3층에는 불상들도 따로 전시하고 있어서 각 불상들이 하고 있는 손 모양, 즉 수인(手印)의 종류와 해설이 있어서
불상들을 보면서 더욱 뜻 깊었습니다.
특별히 따로 전시되어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입니다.
불상이 지니고 있는 표정과 수인, 그리고 옷주름까지 보면서 감탄을 한 불상입니다.
전시관에 들어가니 수녀님 한 분이 계셨는데, 오랫동안 보고 계시는 모습이 또 다른 여운으로 남았던 감상이었습니다.
교과서에 자주 봤기에 반가웠던 불상입니다.
'연가7년명 금동여래입상'으로 불상 뒷부분의 광배에 주조일자가 새겨져 있어 중요한 불상입니다.
뒷부분도 볼 수 있게 해놔서 광배 부분의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래된 문자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3층에서는 청자부분도 따로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청자는 아니지만 '금동은입사정병'도 보고,
'청자어룡형주전자'도 보고
'칠보무늬향로'도 보고 왔습니다. 이런 유물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눈이 황홀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한 백자~!!
청자도 좋아하지만, 제가 도자기하면 제일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이 백자가 바로 그 것입니다.
국보 제 166호인 '백자철화매죽문대호'~!!
주둥이 부분의 검은 칠과 구름무늬 굽부분에 있는 파도무늬 외에 그려진 대나무 그림과 잘빠진 비율까지 제 인생 도자기라고 할 정도로 멋진 백자였습니다.
뒷 부분의 모습도 아쉬우면서 만족감이 느껴지는 절묘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백자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 도자기여서 그 곳에서 한참을 머무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로 뜻깊은 감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관을 돌아보면서 익숙한 문화재를 발견했습니다. '창조신 복희와 여와'의 그림으로 교과서에서 보긴 했지만, 이 곳에 있는 줄도 몰랐고 자세히도 몰랐기 때문에 이번 감상은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한숨을 간단하게 돌리려고 왔는데, 이 한숨돌리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안좋다는 것을 배우고, 시야가 넓어진 하루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간송미술관 등 다양한 곳에 가봐야겠습니다.
조금만 시야를 돌리면 배울 것이 무궁무진한데 너무 한 곳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정말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