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5년 08월 08일 ~ 2015년 09월 04일
분명히 소설을 읽엇지만, 제주도의 근대사를 알아본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배웠던 '4.3 사건' 등의 비극적 사건에 있어서 아이로서 지켜본 시선은 솔직한 시선이어서 사건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국군에게 쫓겨 산으로 올라가 추위와 배고픔과 싸우는 민중들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안타까움이 밀려왔고, 그러한 결과를 초래한 지도자에 대한 민중들의 은밀한 평가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오늘날과 비교하면서 씁쓸하기까지 했다. 한편 이러한 비국적 사건 이후에 나오는 주인공의 제주도에서의 삶은 과거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으로 오늘날 아이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발랄함과 따뜻함이 보였다. 아무리 어두운 과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아이들이 있기에 희망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아이들도 작중에 반공교육을 받아 변하듯이 참된 교육만이 밝은 미래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교육만이 과거를 배움으로써 과거에 대해 용서를 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되 잊지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역사에 대해서 분쟁이 많은 요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 현기영 지음, 실천문학사, 374쪽>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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