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은 영화로 등장 인물들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여기서 감정 연기라 함은 납치된 선장이나 해적들로 하여금 선과 악의 감정 연기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감정 연기였다. 해적이라면 약탈을 하는 비열한 사람들로 그려질 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들이 왜 해적질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나오고, 그들도 아프면 아파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들로 그려진다. 인질로 잡힌 필립스 선장도 17살인 한 해적에게 너무 어리다고 해적말고 다른 일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는 등 해적에게 공포보다는 연민을 느끼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에 필립스 선장이 구출되면서 오열하는 장면은 인질이 되었다가 풀려났다는 기쁨보다는 더 큰 무엇인가가 느껴지기까지 했는데, 이 영화에 관해서 감상평을 올려주신 분의 글을 읽고 나니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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