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이 미래의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그 곳에서 다양한 일을 겪고, 성장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성장을 한다는 것은 성숙해진다는 것으로 좋은 의미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성장의 배경에 있어서 나에게 씁쓸함을 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지구의 인류는 지구를 황폐화 시키고,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감행한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외계인들이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지구인들을 공격하기 위해 '우루사'(피로회복제 이름 아닙니다.)를 풀어서 인류를 말살하고자 한다. 이들은 눈이 안 보이는데, 지구인이 두려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페로몬으로 위치를 파악하여 공격을 한다. 이러한 '우루사'를 없애기 위해서 인류는 '레인저'라는 수행을 통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전사를 만들고 대응하게 된다. 영화의 내용도 우주선에 레인저 육성용으로 우루사 한 마리를 싣고 가다가,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생존한 아버지와 아들이 이동이 가능한 아들이 분리된 우주선의 후미로 구조 신호기를 찾으러 가면서 레인저로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에 레인저를 포기하지만 말이다.
내가 씁쓸함을 느낀 이유는 너무나 인류 중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황폐화시키고 나몰라라 떠난 인류가 다른 행성을 침공하니 외계인들이 자기의 행성을 지키기 위해 공격을 한 것인데, 인류의 침략이 너무 미화가 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영화 속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외계인과 공존을 추구할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인류가 떠한 후에 녹음이 우거진 지구를 1급 격리 행성으로 분류해 놓은 점에서 이들이 착륙한 지구의 환경이 어떤지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지구에 대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는 듯 해서 굉장히 씁쓸했다. 요즘 황사나 산성 눈 등 환경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지구를 위해서 방관자적 입장이 아닌 내 것을 관리하는 것처럼 지구를 아끼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방관자적 입장은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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