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4년 04월 24일 ~ 2014년 04월 30일


 언젠가 골든벨을 보던 중이었다. 50번으로 어떤 분쟁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 분쟁이 무엇인지 맞추는 문제였다. 그나마 뉴스는 꼬박꼬박 보고 시사에 관심이 많아서 답이 무엇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내가 아는 것이겠지 하고 여기다가 답을 보니 내가 모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학생이 적은 답은 '다르푸르 사태' 로 정답을 맞추고, 그 학생은 골든벨을 울렸었다.학생도 알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에 부끄러웠고, 그것이 '다르푸르 사태' 에 대한 첫 만남이자, 더 부끄럽지만 마지막 만남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에, 읽을 책을 고르던 중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고, 또 부끄럽지만, 이태석 신부님에 대해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 분이 수단에서 하신 일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한국이라면 의사로서의 삶은 탄탄대로이겠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수단에서 의료봉사를 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은 진정한 나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읽는 도중에 <울지마, 톤즈>가 나오면서, 또 뉴스에 나온 것을 본 기억이 났다. 또 부끄러워졌다. 가볍게 읽고자 했던 책이었는데,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었다. 최근 내 태도를 보면 조금 자만해진것 같은데, 오늘 배운 부끄러움을 잊지말고 정진해야겠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우광호 지음, 여백, 23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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