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TV에서 자주 본 기억이 있다. 영화로서 자주 방송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외치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장면을 통해서이다.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벽 2시까지 방송하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다. 영화의 중,후반 정도에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장면이 영화의 초반부터 나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후 장면에서 시간 상의 관념에서 거꾸로 움직이는 즉,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왔을 때, 이 영화가 과거로 돌아가는 회상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무뚝뚝하고 폭력적인 주인공이, 과거로 과거로 나아갈수록 순수했고, 이러한 주인공이 변하게 된 계기를 알게 되었을 때에는 영화를 보는 동안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그제서야 영화 처음에 나왔던 "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장면에 있어서 그 당시의 주인공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공감이 되었고, 연민도 느껴졌다.
한편, 영화를 보고 나서 잠자리에 드는 순간에는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나에 대해서 오늘의 내가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서 죽음을 선택하는 주인공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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