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취미/영화 2013. 3. 28. 15:58 Posted by 공강시간



 우리 나라에는 많은 수의 기록 문화 유산이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 일기 등이 그 것이다. 특히 이러한 우리의 기록 문화 유산들은 그 자세함에 있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과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며, 특히 이 기록들의 자세함으로 세계 기록 문화 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미래와의 대화를 준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영화의 후반부에서 자신이 없는 미래에도 자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사진을 찍고, 글을 남기는 등 자료를 남기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왠지모를 숭고함과 비장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로맨스 영화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비록 자신은 불치병에 걸려서 죽지만,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사람에 대해서 "나는 죽지만 당신에 대하여 가지게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갑니다."로 나타나는 마지막 독백과 사진관에 걸린 사진은 따뜻함과 함께 자신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 곳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항상 남아 있을 것이라는 뭉클함을 전해주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일매일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이지만, 사진이나 글 등 조그마한 기록을 남기는 여유를 가져보기로 했다. 지금 나 자신한테는 한 가지 과제가 늘어난다고 할 수 있지만, 미래의 나 자신이 다시 볼 수 있는 만큼 미래에 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가지고 있었던 열정과 꿈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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