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내게로 왔다>

취미/독서 2014. 7. 27. 23:51 Posted by 공강시간



독서기간: 2014년 07월 18일 ~ 2014년 07월 27일


 최근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되면서 간단한 책으로 한숨을 돌리고 싶었고, 그렇기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느낌표' 선정 도서인만큼 그 당시에 한 번 읽은 적이 있는데, 당시의 나는 '정채봉 시인' 의 '와불' 이라는 시를 가장 좋아했었다. 지금의 나로서는 그 시를 내가 왜 좋아했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짧기도 짧기려니와 나에게 친숙한 존재인 '어머니' 를 주제로 시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친숙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이 시를 외우고 나서 낭독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떄의 나는 굉장히 문학적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외워서인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다양한 시들을 배웠지만, 대부분 일부분이고 전체 내용이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이 시가 처음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책의 제목과 같이 시가 정말로 나에게로 오는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렇게 온 시는 내게서 오랫동안 머무르고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삶도 이와 같은 것 같다. 내가 다가가기 보다는 나에게 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간단하게 읽고자 했지만, 거기서 의외로 큰 수확을 얻었던 책이었다. 오랜만에 진정한 독서를 한듯한 기분이다.

 

<시가 내게로 왔다, 김용택 지음, 마음산책, 128> -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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