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4년 08월 11일 ~ 2014년 08월 22일
군대에서 한 번 읽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다. 당시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무한 성장동력" 이라는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가 흥미로워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마찬가지로 책의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다 읽고나서 전역 후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결심을 했었기에 최근에 다시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성장동력으로 '바보' 를 꼽고 있는데, 여기서 바보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애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스마트' 곧 '똑똑한 인재' 의 반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바보라고 한다면 부정적인 존재로 여기기 쉽지만, 산업화 등으로 경제성장이 충분히 이뤄진 오늘날의 '목적 추구' 의 시대에 있어서 추구해야 할 목표체제를 새로 창출해내는 것이 우선 과제인 '목적 발견' 의 시대로 이뤄진 시점에서 이러한 목적을 창출해내는 창의력이 있는 존재가 바보이기에 작가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바보들의 특성인 꿈, 상상력, 모험 등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이러한 바보들이 세상을 변하시키는 예와 세계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바보예찬을 설명해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경험을 봤을 때,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온 것은 바보이기에 작가의 생각에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보에게서 유난히 발달한 감성지수(EQ)와 의지시수(PQ)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에 내 맘은 이 책에 확실히 빼았겼다. 이러한 특성으로 기억, 학습, 체계적 정리 등에 우수성을 지녔지만, 답습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능지수(IQ)가 높은 전통형 두뇌가 아닌 미래형 두뇌를 가졌다고 하기에 지금까지의 나는 어떠했는지 돌아보고, 갑자기 바보들이 닮아지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작가가 바보들을 분석해서 특성을 분류해놓은 "바보 12훈" 은 나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최근에 대학을 졸업하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나에게 이 책은 내 마음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귀중한 식량이 되었다. 이 바보 12훈은 언제나 볼 수 있는 곳에 적어놓고 언제나 상기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최근에 정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 속이 든든하다.
<바보 Zone, 차동엽 지음, 여백, 287쪽>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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