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

취미/독서 2015. 2. 24. 11:30 Posted by 공강시간



독서기간: 2015년 01월 31일 ~ 2015년 02월 24일


 9살이라는 나이는 참으로 오묘한 것 같다. 한 나이대의 끝이자 새로운 나이대의 시작을 알리는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9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주인공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원숙함이 느껴졌으며, 마지막에 10살 때의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부분은 비록 그 부분에서 끝나기는 했지만,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 지 기대가 됐다. 추측컨대 비록 환경은 좋지 않지만, 좋은 부모님과 골방철학자 덕분에 만난 윤희 누나라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아마 매일이 성장하는 나날이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9살짜리도 매일매일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배우는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배우지 못한다면 헛 삶을 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100살부터 시작해 겨우 하루 밖에 수행하지 못했다 해도 다시 태어났을 때에는 하루만큼 수행되어 있는 법. 그런 의미에서 뭔가를 시작하는 데 너무 늦은 것은 없다.'라는 문구가 이 소설을 읽고나서 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작은 시간이라도 무엇을 배울 수 있도록 가치있게 보내야 겠다. 이런 작은 시간이 모여 언젠가는 9살이라는 나이를 만들어 나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줄 것이라 믿는다.


<아홉살 인생, 위기철 지음, 청년사, 265>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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