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취미/영화 2014. 4. 18. 23:18 Posted by 공강시간



 군대에서 유격이 있는 날, 우리 부대에서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눠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유격 가기 바로 전에 보고 있던 영화가 바로 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였다. 당시 중간까지 보고 끝까지 보지 못해서 기억에 많이 남았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런웨이의 편집장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과 주인공을 맡은 앤 헤서훼이의 선정은 탁월했다는 것이다. 메릴 스트립의 모습은 극중 편집장의 안하무인한 성격에 잘 어올렸고, 그러한 편집장에 대해 생기발랄함으로 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앤 헤서웨이에게 제격이었다. 특히 처음에는 수수하게 나오다가 화려하게 변신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같은 사람이라도 다르게 만들어 패션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뛰어난 능력과 부를 겸비해 행복할 것 같던 편집장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는데, 심지어 그는 자신을 위해 자신의 충실한 부하의 기대를 저버리는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편집장과 주인공의 대화에서 너는 나와 같다는 편집장의 말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돌아가는 주인공의 용기는 과거의 머뭇거리던 내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는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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