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3년 02월 10일 ~ 2013년 02월 27일
역사보다는 문화재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세계대전동안 유럽의 문화재들이 어떻게 보존될 수 있었는 지에 대한 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구매하여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히틀러가 약탈한 문화재들에 대해 추적하고 보존활동을 벌인 모뉴먼츠 맨, 즉 기념물 전담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도 그 문화재들을 감상할 수 있고, 그를 통해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전쟁 속에서 보존하는 전쟁을 치루는 이들의 헌신과 노력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재들에 대한 명칭만 나와있고, 사진이 없어서 책을 읽는 데에 있어서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으며, 나치에게 약탈당한 문화재를 찾고자 하는 프랑스의 노력에 대해 1876년 병인양요로 약탈해 간 우리나라 문화재들에 대한 반성이 느껴지지 않아 씁쓸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자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하는 그들의 열성에는 부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수의 문화재들이 일본과 해외에 유출되어 있다. 한때 '위대한 유산 74434' 를 통해 유출된 문화재를 찾아오자는 국민적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지금도 그러한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최근에는 일본 박물관에서 조선 왕조와 관련된 유물이 발견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 한데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의문이 든다. 요즘 싸이의 말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류를 통하여 문화강국이 되자고 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가 해외에 알려져 문화강국이 되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에 대하여 되찾아 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진정한 문화강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모뉴먼츠 맨, 로버트 M 에드셀, 브렛 위터 지음, 박중서 옮김, 뜨인돌, 608쪽> -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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