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3년 05월 13일 ~ 2013년 05월 28일
우리 나라에는 해외에 유출되어 있는 문화재가 많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8월 당시 조사한 결과 전 세계 20개국 412곳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및 개인이 총 11만 6896점의 한국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수이다. 이러한 유물들의 대부분은 제국주의 때 서양 열강들이 침략하여 약탈해가거나, 일제 강점기나 한국전쟁 때에 유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출 문화재들과 관련하여 1866년 병인양요로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되면서 환수해오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유출 문화재 환수운동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저 멀리 이집트와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국가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나라들은 유출된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하여 자료를 수집하여 박물관을 고소하여 찾아올 정도이니 유출 문화재 환수에 있어서 이제 시작 단계인 우리나라로서는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특히 유출 문화재 환수 전문가를 꿈꾸는 나에게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유출 문화재에 대하여 환수를 해야 한다는 국가적 입장과 환수를 거부하는 박물관의 주장을 같이 공부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책에서는 유출 문화재를 찾아오고자 하는 이집트,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의 사례가 실려있다. 이들의 입장은 자국에서 도굴되어 밀수되어 박물관에 들어간 것이므로, 자국에 반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물관들은 박물관이란 관람객들에게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유물들을 통하여 세계의 문명을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반환은 어렵우며 반환할 경우 관리할 능력이 없는 나라의 경우 훼손되거나 분실될 수 있으므로 반환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박물관의 주장에는 헛점이 있는데, 이는 박물관이 취득한 유물 중에는 장물이 있으며, 박물관이 보존한 유물 중에도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훼손된 문화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들을 관람객들에게 숨겨서 마치 유물을 정당하게 취득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데에도 문제점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출 문화재 대부분은 일본과 미국에 존재한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재들 중에서도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 있는가하면 불법적으로 강탈해 온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문화재 환수에 있어서 맹목적으로 반환하기보다는 합법적이냐 불법적이냐를 따져서 합법적일 경우 양심에 호소하거나, 제 값을 주고 되찾아 오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야 하며, 불법적일 경우 재판을 통하여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등 방법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냥 반환하라고 한다면 반환요구에 대해서 무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일본이 우경화되어 과거의 역사의 죄에 대하여 부정을 하는 말을 하여 세계에게 비난을 받는 요즘 일본에 있는 약탈 문화재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일본에 재판을 걸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약탈한 물건에 대하여 반환을 안하고 더욱 비난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반환을 하고 이미지 쇄신을 노릴 것인가하는 생각이 말이다. 어느 쪽이든 일단 우리에게는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약탈 그 역사와 진실, 샤론 왁스먼 지음, 오성환 옮김, 까치, 495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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