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4년 06월 23일 ~ 2014년 07월 17일
개인적으로 조선시대까지 많은 문화재들이 훼손되거나 도굴되지 않고, 제자리에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연적인 훼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이러한 우리 문화재들이 본격적으로 훼손되거나 도굴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라 여겨지는데, 일본인들에게는 그때까지는 우리에게 없었던 골동품을 즐기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재까지도 많은 문화재가 일본에 유출되어 있으며, 대다수는 중요 문화재로까지 지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러한 수난을 겪은 문화재들은 다시 한 번 수난을 겪게 되는데, 북한의 남침으로 발생한 한국전쟁이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많은 문화재들이 소실되었고, 전쟁에 참여한 외국군들에 의해 약탈되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문화재들은 지금까지 유지되기 위해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문화재들의 비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보여 주고 있다.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재를 수호한 '간송 전형필' 선생님 이외에도 불상 등의 금속 유물들을 수집하여 보호한 '김동현' 선생님 등 우리가지 알아야 했지만, 알지 못했던 분들의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과의 역사 분쟁이 심화되어가는 요즘에 진실을 알려주는 것은 역사의 기록인 문화재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역사 분쟁에 있어서 유출 문화재를 회수하는 구체적인 방안의 마련과 일제 강점기로 인해 얼룩진 역사를 바로 세우는 등의 미래를 대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충분히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고구려사를 빼앗으려고 하는 비극을 우리는 이미 겪고 있으며, 친일파 재산 환수 소송 등의 바로 세우지 못한 역사의 피해가 지금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재 속 숨은 이야기, 고제희 지음, 문예마당, 311쪽> - 16,800원
'취미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0) | 2014.08.10 |
---|---|
<시가 내게로 왔다> (0) | 2014.07.27 |
<습관의 힘> (0) | 2014.06.22 |
<간송 전형필> (0) | 2014.06.13 |
<친절한 복희씨> (0) | 2014.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