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재기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조선의 주류 인생이 아닌 비주류 인생들을 다룬 책으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이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에 따라, 이번 영화 <관상>도 비록 가상의 인물이라도 비주류 인생인 관상쟁이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추재기이>처럼 흥미롭게 보았고, 계유정난과 관련된 내용으로 '수양대군'이 등장하는 부분부터는 흥미진진했다. 특히 주제인 관상에 맞춰서 각 인물들의 역할에 맞는 얼굴을 가진 배우들을 섭외한 점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우리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첫 인상을 통해서 사람을 판단하곤 하는데, 정말 관상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인지 의문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이란 지내온 환경에 영향을 받는 존재라 생각하기 때문에 손금 등은 심심풀이로 한 번씩 살펴보는 정도로 관상이나 손금 등은 믿지 않는 편이다. 그런 만큼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것은 자기 자신이므로 관상이나 손금에 심취하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믿고 노력한다면 안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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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웃음은 아니지만 잔잔한 웃음과 직업과 관련하여 프로의식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포스터에 비행기가 나와 있듯이 영화의 주 내용은 비행기의 기장, 부기장과 승무원 등을 포함하여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주 내용은 도쿄의 하네다 공항에서 호놀룰루로 향하던 기체가 회항을 하면서 발생한 에피소드인데, 승객의 불만에 대응하는 스튜어디스 장의 대응과 회항하는 비행기를 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공항에 어떻게 착륙시킬지 모두가 고민하고 대응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었다. 자신의 직업과 관련한 프로의식이 있었기에 긴급한 순간이어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도 저런 프로의식을 가지고 싶다.
최근 방학을 맞이하면서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영화를 시간을 내서 보고 있다. 이러한 영화들 중에는 <어벤져스> 시리즈도 있는데, 순서도 모르고 <토르: 천둥의 신>을 먼저 봤다가 세계관의 최초라 할 수 있는 <퍼스트 어벤져>를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MARVEL이 창조한 영웅들 중 1명인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MARVEL의 영웅들은 잘 모르지만, 어렸을 적 '스파이더 맨'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영웅들을 주제로 한 게임 등은 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존재이기는 했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에 대해 다룬 초반 부분에서는 굉장히 흥미롭게 봤지만. 후반부의 레드 스컬과의 조우 장면에서 그들의 무기를 보고서는 저 정도의 첨단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이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약간 몰입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록 후에 캡틴 아메리카를 필두로 한 정예부대가 무기 생산 공장을 파괴하지만, 무기 수준을 볼때 스토리가 약간 말이 안되는 듯 했다. 한편 영화 순서에 있어서 <토르: 천둥의 신>을 먼저 보면서, 레드 스컬이 소멸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캡틴 아메리카가 70년 만에 깨어난 장면은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후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에 개봉하는 후편과 설날에 보다가 못 본 <어벤져스>가 빨리 보고 싶어진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작전명 발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내에서 있었던 히틀러 암살 작전이다. 비록 실패한 작전이기는 하지만,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그들이 나치이기는 했지만, 군인으로 자신의 조국인 독일을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인이었다. 독일의 패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그들은 독일을 구하고자 했다. 이들은 히틀러를 암살한 후, 베를린을 봉쇄하여 연합군과 정전 협상을 맺고자 했다. 하지만 암살은 실패했고 유럽의 혼란 상태는 지속되게 되었다. 만약 이들의 작전이 성공했다면, 그 여파는 세계 곳곳으로 퍼져서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 나라에도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SF 용어 중에는 '존 바르 분기점' 이라는 용어가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간섭을 하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는 것' 으로 '만약에' 와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에도 이처럼 중요한 순간이지만,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해 아쉬운 순간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의 결과는 오늘날인 현재에도 미치고 있으며, 미래에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미래에 '과거에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하는 것은 오늘날 그러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차지하려는 외계인들이 보내는 괴물들을 인류가 로봇을 만들어 대항하는 이야기이다. 내용 진행에 있어서 비록 강대국들만 나와서 아쉽기는 하지만, 로봇이 괴물들과 싸우는 장면 등은 실제인지 그래픽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잘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있어서 밝혀지는 외계인들의 지구 침략 역사는 <엘리시움>과 더불어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담으로 영화의 후반부에 외계인이 나오는 장면은 나에게 닥터 후가 생각이 나게 했다. 다음 시즌은 언제 나오려나.
독서기간: 2013년 12월 05일 ~ 2014년 01월 29일
<아이러브인 지식 나눔 콘서트 - 최재천 교수님> 강의를 들으러 가서 받은 책으로, 최재천 교수님이 한 신문에 적으신 짧은 칼럼을 모은 책이다. 짧은 글들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하루에 3개씩 읽어서 읽은지 한 달이 넘은 오늘에서야 다 읽게 되었다. 그렇게 읽은 이유는 당시 교수님의 통섭에 관한 강의를 듣고, 학교에서 인문학 쪽을 나온 나에게 이 책은 자연과학과 자연과학+인문학으로 많은 생각해볼 여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EBS에서 방송하는 인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을 통해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부분을 아는 부분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왔다. 그런만큼 의문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의문은 대상에 대한 심도있는 관찰 즉, 통찰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통찰은 대상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임한다면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일이 없다면 즐기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즐기면서 살아야 겠다.
<통찰, 최재천 지음, 이음, 367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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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엘리시움은 특권층이 살고 있는 우주기지(?)라고 할 수 있다. 오염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는 병원을 이용한다. 하지만, 엘리시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 집마다 의료 기기가 있으며 이 의료기기는 모든 병을 치료하고, 늙은 사람들은 젊게 만들어 주는 꿈의 의료기기를 가지고 있다. 그에 따라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지구에서 못 고치는 병이 있으면, 엘리시움으로 우주선을 타고 불법입국을 하여 의료 기기를 이용하는데, 엘리시움에 사는 사람들은 이들을 미사일로 격추시킨다. 이러한 특권 의식을 가진 엘리시움 사람들의 의식과 특히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의료 기기 셔틀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양적으로 보면 이들은 자기들이 전부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자원을 가지고 있었던 듯 싶다. 이렇게 자원이 남고, 불법 이민이 문제라면 지구에 지원을 해주었다면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전략이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혹시 이들은 불법 이민을 하는 사람들을 격추시키고, 혹시나 엘리시움에 도착하더라도 체포하기 위해 추적하는 로봇들을 피하기 위해 당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일까? 아무래도 소규모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면서 인간이 아닌 인간이 되었나보다. 오싹하다.
굉장히 좋은 영화로 등장 인물들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여기서 감정 연기라 함은 납치된 선장이나 해적들로 하여금 선과 악의 감정 연기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감정 연기였다. 해적이라면 약탈을 하는 비열한 사람들로 그려질 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들이 왜 해적질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나오고, 그들도 아프면 아파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들로 그려진다. 인질로 잡힌 필립스 선장도 17살인 한 해적에게 너무 어리다고 해적말고 다른 일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는 등 해적에게 공포보다는 연민을 느끼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에 필립스 선장이 구출되면서 오열하는 장면은 인질이 되었다가 풀려났다는 기쁨보다는 더 큰 무엇인가가 느껴지기까지 했는데, 이 영화에 관해서 감상평을 올려주신 분의 글을 읽고 나니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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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광고를 보고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무엇인가에 끌려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존 트라볼타'의 매력 때문이었던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배우를 이 영화에서 만나다니 오늘에서야 보게 된 영화에서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눈을 떼지 못했고 배차원 '가버'와 납치범 '라이더'의 무전 장면은 영화에 더욱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밝혀지는 테러범들의 음모까지 흥미진진했는데, 결말에 있어서는 그 흥미진진함이 이어지지 못해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너무 기대가 컷던 것일까? 하지만 괜찮은 영화이긴 했다. 그리고 존 트라볼타는 정말 멋진 것 같다. 역시 악역이 제일 어올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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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에 이어서 나온 퍼시 잭슨 시리즈 2편이다. 이번 편에서는 데미갓들이 모여 있는 캠프의 방어벽을 생성해 주는 나무가 독으로 죽어가자 그 나무를 살려서 캠프를 지키기 위해서 황금양피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퍼시 잭슨의 이모 형제(어머니가 다른 형제)가 처음으로 등장하며, 퍼시 잭슨과 관련된 예언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이번 편은 후속편을 위한 암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제우스의 딸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정도이니 말이다. 다음 편은 스케일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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